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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서양건축사

고대 이집트 문명과 건축(1) - 이집트 문명의 탄생과 종교건축의 시작

by 이깜깜 2020. 4. 2.

 

이집트문명의 탄생

아프리카 동부의 빅토리아호를 원천으로 지중해로 들어가, 그 길이가 6690km로 세상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강에서 이집트 문명이 시작되었다. 이곳은 수백 마일 떨어진 산맥에서 눈이 녹아내려 정기적으로 범람했다. 점토를 머금은 물은 귀중한 영양분을 토지 위에 조금씩 쌓아 올렸다. 이집트인은 이러한 범람을 치수작업과 관개로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이용하였다. 그 결과, 이집트인들은 다른 지역의 주민들에 비해 가장 적은 노력으로 풍작을 이루게 되었고, 노동에서 해방된 이집트인들은 잉여생산물까지 취할 수 있는 특권계급이 형성되었다. 생활필수품 이외에도 장식품을 만들고, 자연현상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죽음과 질병, 사후세계에 관해 생각함으로써 끊임없이 문명요소를 창출하고 조직사회로 발전해나갔다.

 

고대 이집트의 종교와 건축

나일강변에서 정기적으로 농업을 하던 이집트인들에게 있어서, 나일강은 신비스럽고 경이로운 존재였다. 그들에게 나일강은 인생의 원천이 었고, 태양신과 같이 영원성과 생명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생명의 상징인 나일강을 기준으로 해뜨는 동쪽(탄생을 의미)에는 신전을 해지는 서쪽에는(죽음을 의미) 분묘를 지었다. 또한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이라는 자신들의 정신을 지배해온 자연환경에 의하여 일찍부터 사후세계에 관심을 가졌으며, 나름대로의 독특한 내세관을 내세웠다. 그들은 영혼불멸사상을 굳게 믿으며, 사후의 생존이 시체의 보존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였다. , 육체가 부패하지 않으면, 영생불사한다고 확신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집트에서 미라의 제작은 필수 작업이었다. 그리고 이집트인들은 영원불멸의 영혼(ka)가 즐길 수 있도록, 무덤 내부에 일상용품을 넣어놓고, 미라 부활할 때를 대비하여 무덤 내부를 장식하였다. 이집트인들에겐 이제 시체와 죽은 자의 소유물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하여, 영구적이고 또 영구적으로 보이는 무덤을 만드는 것이 문제였다. 이것이 사실상 이집트 건축의 출발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