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 건축
마스타바나 피라미드가 가지는 거대한 난공불락성은 무덤을 보호하기는커녕 그것이 존재한다고 광고하는 꼴이었다. 도굴과 신성모독이 만연했다. 그래도 시체는 여전히 여러 재물들과, 성스러운 장소에 묻혀야만 했다. 무덤은 숨겨져야 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장제 신전이었다.. 중왕국 시절 테베 제국의 거대한 많은 신전들은 실제로 장제 신전으로서,, 파라오의 무덤은 테베 언덕이 깊이 묻고, 무덤과 사원을 결합하기 위하여 산속의 무덤에 약간의 건축적 입면의 구성을 했다. 강변에 광대한 스케일의 신전이 세워졌지만, 죽은 왕들은 깊은 무덤 속에 감춰진 전반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이었다. 이집트의 신전은 2가지로 분류 가능한데, 하나는 앞서 얘기한 장제 신전으로 신전과 피라미드의 기능을 결합시킨 건축이라면, 나머지 하나는 예배 신전으로 태양신 라(Ra)를 비롯한 이집트의 여러 신들의 제사를 지내는 신전으로서의 건축이 등장한다.
예배 신전
제12 왕조에 건설되기 시작한 카르나크 아몬 대신전은 나일강 동안에 있는 카르나크 신전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전이다. 카르나크 신전은 국가 신 아몬신의 봉헌을 위해 만들어졌다. 카르나크 신전은 숫양의 진입로로 들어가 신전의 입구 중정 그리고 기둥들로 채워진 홀은 모두 단일 축에 완전한 좌우대칭으로 계획되었다. 이러한 좌우 대칭성과 웅장함에 의해 숫양의 연도로부터 앞뜰로, 그리고 중정에서 다주실로 들어가게 된다. 홀은 320x160 피트에 달하는데, 중앙 아래로는 12개의 기둥이 있고, 이 중앙 연도 기둥들이 나열된 복도 양쪽에는 다른 기둥들로 된 공간으로서 60개의 기둥들이 세워져 있다. 중앙 연도의 기둥은 69피트였고 좌우 공간의 기둥은 42피트 였는데, 중앙 연도의 기둥이 좌우 공간 기둥보다 더 높았기 때문에, 중앙 공간의 지붕은 양쪽 홀에 비해서 약 20피트 정도 더 높았다. 중앙기둥과 측량 기둥 사이의 높이차를 이용하여 격자창을 내었고 내부 공간을 밝혔다. 이러한 채광법을 고창 채광이라고 일컫는다. 이러한 채광은 눈높이 위로 거대한 건물의 중앙 공간을 밝게 비쳐준다. 홀의 가장자리는 그림자가 속에 들어가 보이지 않지만, 홀의 중앙에 풍요롭게 채색된 상형문자와 부조엔 빛줄기가 비추면서, 공간의 경관은 대단히 드라마틱했을 것이다. 중정 같은 넓고 밝으며 개방적인 공간에서부터 다주실과 같은 밀집 되어있고 어두운 폐쇄적 공간으로 이르기까지의 공간적 변화와 어둠 속에서 빛나는 광휘에 의해 나타난 신비롭고 극적인 광경. 고대 이집트에선 신비, 광선, 색조의 드라마를 건축의 역사에 첨가하게 되었고, 이집트 건축의 기하학적 형태는 완벽한 경관을 보여줬다.
장제 신전
데르 엘 바하리의 산에 있는 제 18제18 왕조 핫셉수트 여왕의 장제 신전은 건축적 걸작의 하나이다. 그 이유는 건축과 경관의 조화미에 있다. 데르 엘 바하리 신전의 배치는 일반 신전의 배치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산 절벽의 발판에서 암벽을 등지고 있다는 사실로 건축의 전반적인 성격이 바뀌게 된다. 중앙의 경사로를 통해 계곡 밑바닥으로부터 상승하고 3개의 테라스가 있다. 테라스 위에는 스핑크스들이 붉은 화강석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PUNT보랑’ ‘PUNT보랑’의 릴리프에서 외국에서 수목을 옮겨놓는 모습을 보아 그 대지에는 수목들이 심어져 있었을 것이다. 각 테라스의 전면은 기둥이 나열되어 있고, 뒤쪽 벽면에는 여왕의 신성한 탄생과 건축적 업적을 설명하는 릴리프가 새겨져 있다. 상단의 대지에서 보면, 나일강의 광대한 경관이 보인다. 데르 엘 바하리 신전 테라스의 긴 수평선은 암벽과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짧은 수직기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둥에 의한 반복되는 명암의 율동은 멀리서 보아도 인상적으로 읽힌다. 신전의 부지에 있는 석재로 건물을 세웠기 때문에, 주변의 손대지 않은 바위들과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상 나일강 위의 아부 심벨에서는 산의 실제 표면을 조각함으로써 신전을 건축하게 되었다. 신전이 완벽하게 경관 그 자체가 된 것이다. 아부 심벨 대신 전은 제19 왕조 라메세스2세에 의해서 건설되었는데, 엄청난 규모로 건설되었다. 강 건너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도, 이 신전은 자신을 드러낸다. 전정 폭 119피트, 높이 100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파사드에 각각 4개의 거대한 라메레스의 좌상이 새겨져 있다. 이 좌상이 자연의 암반을 절단하여 조각한 것이다. 산 아래는 완전한 신전으로, 1년 중 딱 이틀만 신전 안쪽 깊숙이 햇빛이 들어오도록 설계가 되었고, 이 같은 시각적 효과는 파라오의 위엄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산속의 완전한 신전인 12 아부 심벨의 대신 전은 무덤 건축의 기법을 응용한 건축물이라고 볼 수 있다.
영원성의 건축
고대 이집트인들의 종교적 관념의 기반은 영원성이었다. 그들이 그렇게 갈구하는 영원성을 이루어 내기 위하여, 건축에 석재라는 재료적 표현과 정밀한 세공, 강력한 선들로 인한 기하학적 형태와 빛과 그림자의 표현, 완벽한 경관과의 조화를 이끌어냈다. 이집트 건축이 앞으로의 건축의 구조와 양식에 대한 직접적인 공헌을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집트 건축은 영구적인 건축에 대한 이해와 자세의 기초를 놓았다고 할 수 있다.
'건축 > 서양건축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대 그리스 문명과 건축(3) - 신전건축 (0) | 2020.05.04 |
---|---|
고대 그리스 문명과 건축(2) - 크노소스 궁전, 미케네 궁전 (0) | 2020.04.30 |
고대 그리스 문명과 건축(1) - 고대 그리스의 문명과 종교 (0) | 2020.04.29 |
고대이집트 문명과 건축(2) - 분묘건축(마스타바, 피라미드) (0) | 2020.04.03 |
고대 이집트 문명과 건축(1) - 이집트 문명의 탄생과 종교건축의 시작 (0) | 202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