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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이 설계에 접근하는 방식 (1)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을 보면 어떻게 저런 걸 생각해 내지?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어느 정도 건축적 안목을 가지려면 일단 건축을 많이 봐야 한다. 물론 그냥 보는 것이 아닌 일정한 잣대를 가지고 봐야 하며 많이 보다 보면, 나름대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나름대로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그때부터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자칫 건축의 전문성을 갖기 이전에, 취향에 얽매여 건축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건축가의 설계 방법론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건축을 볼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_ 평명도에서부터 시작하는 방법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법규를 검토해서 일정한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물바닥 면적 비율)이 나오면 대지위에 1층을 먼저 자연스럽게 앉히고,.. 2020. 2. 4.
[국내건축 프로젝트] 행당 거꾸로 된 파테마 / 김동진 - 근린생활시설 같은 하늘아래 서로 다른 중력의 두 세상 영화 '파테마 인버티드'는 하늘을 공유하면서 반대의 중력이 존재하는 세계를 설장해놓고, 서로를 통해 차이를 인지하고 화합을 이루어가는 이야기다. 행당시장 초입에 위치한 오피스텔 '거꾸로 된 파테마'는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상반된 것들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지역을 구성하는 세 종류 건물군의 이질적인 레벨차가 문제를 던졌다. 1,2개 층 규모의 점포가 즐비한 시장이 있고, 그 뒤로 4,5층 규모의 사무실 건물들이 드문드문 자리하며, 넓게는 고층 빌딩이 포진해 있다. 거꾸로 된 파테마의 1,2층은 외장재료로 붉은 벽돌과 투명유리를 사용하고, 시장 사거리로 열린 카페를 배치했다. 중층부는 인근 근린생활시설 건물군과 비슷한 레벨의 .. 2020. 2. 3.
[국내건축 프로젝트] 수서 유유자적 / 김동진 - 주택 흐르는 이야기가 적층되는 공간 대모산 끝자락을 밟고 있어 산에서 내려온 나무들이 사람과 가족처럼 자리 잡은 오래되 붉은 벽돌집, 가족은 고민에 휩싸였다. 낡은 집을 버리고 아파트로 이사를 가자니 정원에서 수십 년을 애지중지 키워온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눈에 밟히고, 새로 짓자니 이 특별한 가족을 지미는 집을 그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어쩌면 주택 설계는 온 가족이 함꼐하는 저녁요리를 만드는 일과 비슷한지도 모른다. 건축을 통해 이야기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은 우리 집만의 깊은 맛이 담긴 음식의 레시피를 연상시킨다. 먼저, 구성원 각자의 요구에 맞추어 개인 공간을 적정한 재료와 크기에 따라 독립적 단위 볼륨으로 빚어낸다. 공간들끼리의 연결 관계를 느슨히 풀어놓은 상태로 이미 빚어놓은 개별 볼륨들을 여러 방.. 2020. 1. 20.
[국내건축 프로젝트] 연천 디아스포라 / 김동진 - 주택 이주민 공동체의 대안적 삶 '디아스포라'는 민족의 분산 또는 이산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구성원들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마을을 이루어 거주하는 장소와 공동체를 아우른다. 여기서 '이주 공동체'란 개념을 추출해 귀향 이주민 마을 설계에 접목한 것이 연천 디아스포라 프로젝트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능력과 취향대로 일하고 교류하며 살고 싶은 사람들의 공동체, 이들은 이주할 지역의 보편적 질서 속에 녹아드는 것과 동시에 공동체만의 특별한 가치를 가진 주거단지에 대해 고민한다. 도시의 아파트와 같은 표준화된 주거 유닛들의 나열적 복제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각자의 삶을 살아온 이들의 고유한 생활 패턴이 담긴 다양성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연천 디아스포라는 문화 공동체이지만 각자의 삶을.. 202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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