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위너는 ‘언어’를 작품의 재료로 삼은 '개념미술'가이다.
여기서, 개념미술이란 생각이나 관념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측면이 된다. 작품 그 자체보다는 작품이 내포하는 의미를 보는 것이다.
작품은 작가가 의도한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창으로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이 없기도 하며, 작품이 난해하기도 하다.
대표적인 개념미술 작품으로는 뒤샹의 '샘'이 그러한 개념미술의 대표적인 예이다.
언어조각을 시작하게된 계기
1968년 위너는 캠퍼스의 잔디 중앙에 말뚝 몇 개를 박고 노끈으로 이어 만든 일련의 그리드로 공간을 점유하겠다는 작업을 선보였는데,
통행이 불편하고, 설치작품인지 인지를 하지 못한 학생들이 노끈을 잘라버 렸다.
위너는 이 사건으로 작품의 외관은 파괴되었는지 몰라도 예술가의 의도는 언어로서 완벽하게 보존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눈앞에 작품이 놓여 있다고 해서 반드시 관람객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교훈도 얻었다.
이 사건 이후, 물리적으로 훼손되지 않는 언어로 그의 예술활동이 시작하게 된다.
로렌스위너의 선언문
같은 해 12월 위너는 그의 예술 철학이 담긴 진정한 첫 작품으로 여겨지는 작은 책 <성명서(Statements)>를 발표했다.
1. 예술가는 작품을 구상할 수 있다.
2. 작품은 제작될 수 있다.
3. 작품은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
각항은 예술가의 의도와 동등하고 일치하며 그 조건에 관한 결정은 수용당시 수용자에게 달려있다.
행위 전반에 걸친 예술가의 의도는 작품의 최종 형태가 물리적이든 그렇지 않든 대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 작품에 대한 해석은 수용자의 몫이라는 이 선언 이후로렌스 위너는 보다 자유롭게 작업하기 시작했다.
로렌스위너 작품의 선체
선체의 경우 과거에는 다양한 고딕이나, 손글씨도 사용하고는 했지만, 마가렛 시워디 고딕(Margaret Seaworthy Gothic)이라는 독자적인 서체를 디자인하여, 그의 작품에 선보이고 있다.
이 서체는 강조되고 힘이 있지만, 약간의 캐치함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로렌스위너 작품전 in FACE 갤러리
로렌스위너의 작품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어느 위치에서든 어떠한 형태로 각 작품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위치하는 장소에 따라 그 의미도 다양해진다.
"ANYTHING ADDED TO SOMETHING" 무언가에 추가되어 있는 모든 것.
페이스 갤러리의 방문자, 언어조각이 설치된 위치, 요소 등이 추가되어 작품의 모든 것이 된다고 자의적으로 해석을 해보았다/.
이 작품은 스위스 마을에 있는 돌에 처음 새겨졌던 언어조각이라고 한다.
"COVERED BY CLOUDS" 구름에 의해 가려진.
어쩌면 스위스 주변환경과 날씨에 영향을 받아 이러한 언어조각이 탄성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다.
과연 여기 페이스 갤러리에선 어떠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
로렌스위너의 작품은 저작권을 구매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현재 로렌스위너 작가는 작고하셨기 때문에, 저작권을 구매 시, 작가 가족분들과 컨택을 하여 원하는 위치에 설치가 가능하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문장을 제외하고 어떠한 행태나 색상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변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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