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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라카이 여행 - 한적한 아름다움 스테이션 3

by 이깜깜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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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는 총 3개의 스테이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스테이션1, 스테이션2, 스테이션3 이런식으로... 특히 스테이션2는 정말 활력이 넘치는 공간이다. 낮이되도 밤이되도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낮에는 액티비티를 하고, 선탠을 즐기며 저녁에는 클럽이나, 바에 가서 술을 마시며 즐거운 밤을 보낸다.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공간은,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한 번씩은 이 에너지를 받아들이지 못 할 떄가 있다. 그럴 때 있지 않은가. 그냥 한적한 곳에서 조용하게 여유를 가지고 싶은 순간. 그런 순간에는 스테이션 2라는 장소가 부담이 된다.

우리는 모든 스테이션에 하루씩 숙소를 잡았고, 경험 해보았는데 모든 스테이션마다 각자의 특징이 있다. 스테이션1은 너무 텅텅비어 있는 느낌이었고, 디몰과 인접한 스테이션2는 명성만큼이나 활력넘치고 매력적인 거리였다. 하지만 나에게 어디 구역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하면 스테이션 3를 고를것이다. 


 

스테이션 3 숙소 테라스에서 찍은 배경이다. 전날에 헤난 크리스탈센즈 리조트에서 1박을 하고 가격이 부담이 되어 조금 싼 데를 잡았는데, 가격만큼 시설이 좋지는 않다. 정확히 말하면 시설만 좋지 않았다. 보통 여행을 가면 호캉스라고 해서 좋은 숙소에 수영장 딸린 호텔을 많이들 가고 선호를 한다. 나도 그랬었는데, 이번 기회에 인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로 나오면 푸른하늘과 큰 자연,그 자연속에 숨어있는 마을이 보인다. 사람들이 빨랫줄에 빨래를 널고있고, 앞에 벤치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시골에 온 듯한 사람 냄새나고 포근한 느낌의 장소였다.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 이런저런 얘기를 걸어주던 주인 아저씨, 자신의 딸을 소개시켜 주겠다며 딸 자랑을 하던 아주머니. 정말 많은 이야기가 오갔던 장소였고 그런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숙소이면서 장소였다.   

스테이션3의 저녁 거리의 모습이다. 스테이션 2였으면, 사진속에 사람이 적어도 10명은 있었을 것이다. 스테이션2에서는 이렇게 바다를 보면서 술을 마시거나 저녁을 먹을려고 하면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가 없거나, 있더라도 너무 정신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아예 없으면 왠지 허전하고 지루한데, 여기는 사람이 적당히 있으면서도 조용한 그런 곳이여서 굉장히 매력적인 구역이다.

 항상 북적되는 곳에만 있다가, 이렇게 여유로운 곳에 오니 시간이 멈춘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야기 하다가 밤바다를 구경을 하며 우리가 지금 있는 장소와 시간을 만끽했다. 우리는 버거와 피자 그리고 맥주2병을 시켰다. 맛있는 음식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와 여유 보라카이에 와서 제대로 된 휴양을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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