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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해외 건축 프로젝트

[해외건축 프로젝트] - 모리야마 주택(Moriyama House) / 니시자와 류에(SANAA)

by 이깜깜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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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SANAA) 건축사무소의 니시자와 류에가 설계한 이 집합주택은 일본 도쿄 오타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축주인 모리야마 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의 개와 같이 살 집을 원한 건축주에게 건축가는 "당신은 숲에서 살아야 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하나의 집 대신 공원 커뮤니티를 구축해준 공간입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건축주의 상실에 뿌리를 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ITE PLAN
 다이어그램

주위에 작은 규모의 2, 3층 주택과 아파트가 즐비해 있어, 이 대지에 하나의 큰 건물을 짓는것은 이질적이라고 생각한 건축가는 전체를 작은 원룸의 건물로 분절을 시키고, 주사위를 뿌리듯이 가볍게 뿌려 던지듯이 분산시켜 계획했습니다.

동선 다이어그램

모리야마 주택은 경계벽이 없습니다. 임차인과 보행자는 여러출구를 통해서 주택에 들어오고 나갈 수 있습니다. 기존의 주택의 틀에서 벗어나 물리적 장벽을 없애고 대중과 자연스럽게 소통 가능케 했습니다.

모리야마 주택 외부

경계 부족에 대응하기 위하여 녹지공간을 조성해 경계를 부여했습니다. 이러한 녹지공간은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는 역활도 하지만 이웃 주택 사이를 완충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웃 간에 서로의 정원을 공유하고, 꽃을 구경을 하면서 거주생활이 방에서 완결되지 않고 정원 전체로 확장이 됩니다.

1층평면도
2층평면도
3층 평면도

 

현 사회는 프라이버시 보장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속에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향유하는 것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에 더욱 집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집착 때문에 우리는 커뮤니티를 잃고 있습니다. 현재 사는 주거의 바로 옆집에 어떠한 사람이 사는지 모르는 게 실상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프라이버시 안에 갇혀 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거란 내가 계속해서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내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나는 어떠한 공간에서 죽고 싶은지 생각을 해보면,  프라이버시가 잘 갖져 있고 조용하고 깔끔한 공간이 아닌, 커뮤니티로 관계를 맺은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인간미 넘치고 포근한 공간에서 죽고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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