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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건축도서

[건축도서 리뷰] - 나, 건축가 구마 겐고

by 이깜깜 2020.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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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달리고있는 건축의 거장 구마 겐고. 일본 건축의 3세대에는 안도 다다오, 이토 도요같은 거장 건축가가 있다먼 그는 그 다음 세대인 4세대의 건축가 입니다. 

콘크리트라는 소재는 '영원함'이라는 겉모습으로 약한 인간의 심리를 속이는 사기라고 하며 '강한건축'을 부정하는 건축가. 인간은 필연적으로 죽기 마련이고,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약한건축'을 하는 건축가. 전 세대에 항상 비관적인 태도를 가지며, 자아를 확립하고 자신이 가진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의 모습은, 약한건축을 하지만 반대로 무척 강해보입니다.    



" 콘크리트의 자유로운 특성에서 무언가가 생기는게 아니라, 오히려 제약이 있는 소재라서 뭔가가 생긴다고 비틀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 20세기 콘크리트가 등장을 했고, 언제 어디서든 만들 수 있는 콘크리트는 세계화로 인하여 건축의 표준이 된다. 대학에서도 콘크리트가 건축의 주역이다 라고 교육을 받지만, 구마겐고는 "콘크리트는 겉모습으로 인간을 속이는 소재이다" 라며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다른 사람 탓'이 모두 독특한 건축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된다는 점을 몸에 익히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 이 문장을 읽었을 떄,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떠오른다. 건축뿐만이 아니라, 다른 몇몇 상황에서도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라거나 '이건 불공평하다' 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에 좌절을 하기 보다는 그 상황 자체를 이용하고 즐기다 보면,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잊는다는 것은 자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 인간은 자연을 거스를 수가 없다. 인간의 '생존'에 대한 본능이 철과 콘크리트 같은 겉보기에 강해보이는 건축을 짓게 된다. 이렇게 '겉보기'만 강한 건축은 인간에게 죽음에 관한 인식을 사라지게 하고, 인식이 사라진 인간들은 자연에 대한 두려움도 잊게 되어, 위험한 바닷가에 집을 짓고, 원자력 발전소를 아무렇지 않게 짓는다. 아무런 인식없이 태연하게 건축을 한 결과물은 일본의 3.11 대지진으로 인하여 수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 '불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겉보기식 건축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을 본 사람들은 결국 건축자체를 부정하게 된다.


"건축물이라는 물질은 언젠가는 썩어서 못 쓰게 됩니다. 그러나 이곳에 생긴 인연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속 살아있습니다."

- 건축물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어릴 떄, 제가 항상 놀던 아파트 놀이터가 있었다. 지금은 재건축을 하여서 사라졌지만, 그때 했었던 놀이들, 같이 있던 친구들 그 당시의 기억은 아직까지 제 속에 남아있어, 한 번씩 그 기억을 꺼내보면 기분좋은 미소가 지어진다.


"인간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건축을 합니다. 동료와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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