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축/국내 건축 프로젝트

[국내건축 프로젝트] 연천 디아스포라 / 김동진 - 주택

by 이깜깜 2020. 1. 19.

설계 김동진(홍익대학교 + (주)로디자인 / 설계담당 김유정, 주익현, 송정은, 김민지, 이상훈, 비리카이 /위치 경기도 연천군 강남면 술이홀로64번길 49/ 용도 주택/ 대지면적 1,330㎡/ 건축면적 199.11㎡/ 연면적 199.11㎡/ 규모 지상 1층/ 높이 6.5m/ 건폐율 14.97%/ 용적률 14.97%/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적삼목 너와, 창고벽돌/ 내부마감 원목마루, 자기질타일, 도장/ 건축시공 이에코건설/ 구조설계 SDM 구조기술사무소/ 기계설계 성신설비/ 전기설계 극동전기/ 설계기간 2017. 1.~6/ 시공기간 2017. 6 ~ 2018. 2.

이주민 공동체의 대안적 삶

'디아스포라'는 민족의 분산 또는 이산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구성원들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마을을 이루어 거주하는 장소와 공동체를 아우른다. 여기서 '이주 공동체'란 개념을 추출해 귀향 이주민 마을 설계에 접목한 것이 연천 디아스포라 프로젝트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능력과 취향대로 일하고 교류하며 살고 싶은 사람들의 공동체, 이들은 이주할 지역의 보편적 질서 속에 녹아드는 것과 동시에 공동체만의 특별한 가치를 가진 주거단지에 대해 고민한다. 도시의 아파트와 같은 표준화된 주거 유닛들의 나열적 복제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각자의 삶을 살아온 이들의 고유한 생활 패턴이 담긴 다양성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연천 디아스포라는 문화 공동체이지만 각자의 삶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배치했다. 대지의 조건을 따르는 마스터플랜을 보이지 않는 유전자로 제시하고, 그 발현은 각각 입주민에게 맡겼다. 기본 틀은 두 가지다. 그 지역의 기후 특성에 적합한 박공 기울기와 감아산 경관을 공유하도록 마련한 배치 축이다. 박공형 매스는 방의 기능에 따라 향을 고려하여 배치하되, 부분 부분을 보이드 공간으로 만들었다. 내부로 자연을 끌어오는 동시에 추후 방들의 사용과 볼륨에 변형 가능한 생성적 구조를 만들었다. 이로써 주체와 대상 사이에 '관계와 소통'이라는 중립적 태도를 전제로 자신에게 맞는 독자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나가게 된다. 시간속에서 협주곡의 분위기와 형식이 연자주에 의해 다채로워지는 '카멜라'처럼, 추출된 구조 형식에 이주 공동체의 문화를 입혀 그들의 삶을 다채롭게 발현할 장소로서 가능성을 갖는다. 글 김동진

 

박공형 매스는 방의 기능에 따라 향을 고려하여 배치하되, 부분 부분을 보이드 공간으로 두었다. 내부로 자연을 끌어오는 동시에 추후 방들의 사용과 볼륨에 변형 가능한 생성적 구조를 만들었다.